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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증축이 부른 참사"…파키스탄 학교 붕괴로 최소 33명 사망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한 학교의 지붕이 무너져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다쳤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중 학생은 최소 32명으로 대부분 13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레이디 리딩 병원의 모하마드 아심 대변인은 "사망자 중에는 여학생 12명과 여교사 1명이 포함됐다. 부상자 중 머리를 다친 어린이 3명은 위중한 상태"라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20명 가운데 대부분은 치료받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자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8시48분경 오전 수업 도중 발생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위층 지붕이 아래층 교실에 있던 학생들 위로 무너지면서 건물 두 개 층이 주저앉았다"고 설명했다. 미안 사이드 페샤와르 경찰청장은 사고 당시 3개 교실에 있던 학생 110명이 있었다며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 당국은 불법 증축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이드 경찰서장은 "건물 구조가 취약했다. 취약한 구조물 위에 추가 건축물이 올라가 지붕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졌고, 이것이 붕괴로 이어졌다"며 "학교 소유주를 체포했고,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학교 측이 건물 상태에 대한 우려를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촉구했다. 이번 사고로 조카 2명을 잃은 모하마드 자만은 로이터에 "이들을 본보기로 엄벌해 모두에게 교훈을 줘야 한다"며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운영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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