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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향방에 울고웃고…비트코인 돌고돌아 8만2000달러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대를 가까스로 회복하며 주말을 맞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긴축론에 다시 불을 붙이면서 주중 매도세를 불렀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연동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34% 오른 8만2133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가는 업비트 기준 1억1069만원으로 바이낸스보다 1.10% 높게 형성됐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3.67% 오른 2453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될수록 0에 가까워지는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51점으로 일주일 새 5점 내렸지만 '중립' 단계를 유지했다.
주 초반 횡보하던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3일 오전과 15일 오전 두 차례 급락한 뒤 각각 낙폭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대에서 출발해 주중 한때 7만9000달러대까지 밀렸다가 15일 밤 급등하며 8만2000달러대로 복귀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이 중동 긴장과 반도체주 약세 속에 등락을 거듭했다"며 "미국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를 키웠고, PPI(생산자물가지수)도 예상을 크게 웃돌며 변동성을 키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인상 확률이 28%로 높아지며 물가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은 반등세가 지속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급락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신중론을 보이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자 되돌려졌고, 장기금리와 실질금리 하락으로 비트코인의 기회비용 부담도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기 수급의 세 축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거래소 자금·장기 보유물량이 나란히 매도 우위로 기울었다"며 "특히 장기 보유자 매물이 월 6만7000개로 늘어난 점은 단순한 손바뀜을 넘어서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알트코인 시장은 급랭 국면이 다소 완화됐다. 이날 오전 9시 쟁글이 집계한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중 주간 수익률이 10%를 상회한 종목은 9종(스타크넷·인젝티브·니어프로코콜·셀레스티아·피스네트워크·앱토스·아비트럼·스택스·에어로드롬파이낸스)로 지난 8일 같은 시각 대비 6종 늘었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미국 물가상승과 AI(인공지능) 투자 관련 우려 속에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지만 주요 자산의 회복은 고르지 않았다"며 "향후 물가지표와 연준의 정책신호, AI 기업의 성장·자금 조달 여건을 확인하는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동반 회복이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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