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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17:03 김해욱


북미 발전용 엔진 수요 확대에…HD건설기계, 인천·군산 생산기지 키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북미 발전용 엔진 시장 확대 중
엔진 사업 새 먹거리로 부상
생산능력 확충…수익구조 다변화 속도






HD건설기계가 북미 발전용 엔진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생산기지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용 엔진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자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인천 엔진 공장에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군산 공장에서는 내년 초부터 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북미를 중심으로 발전용 엔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추가 수주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북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만큼 전력망 장애에 대비한 비상발전기와 자체 발전설비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디젤 엔진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HD건설기계는 기존 건설기계용 엔진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발전용 엔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등 사업 확대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이달 초 미국 발전 인프라 솔루션 업체 이록(ERock)과 약 3900억원 규모의 발전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북미 발전시장에 공급할 물량을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다.

발전용 엔진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가스 엔진과 디젤 엔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3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로 예정됐던 북미향 발전용 엔진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설비 증설이 본격화하면 발전용 엔진 사업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인천과 군산의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28년 이후 발전용 엔진 매출이 올해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발전용 엔진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되는 만큼 판매 비중이 확대될 경우 전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HD건실기계가 북미 AI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기존 주력 사업인 건설기계 부문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HD건설기계의 건설장비 수출액은 약 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기계 시장의 지역별 수요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전용 엔진이 HD건설기계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투자 부담과 북미 발전시장 내 경쟁 심화, 추가 수주 확보 여부 등은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발전용 엔진으로의 사업 확대는 HD건설기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구조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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