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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15:24 황민주


할리스 고객정보 276만건 유출…비밀번호·주소까지 털렸다


2020년 2월 이전 가입 고객 대상…유출 규모·악용 여부 파악 중
해킹 추정 기간 한 달 넘어…사고 인지 이틀 뒤 고객 문자 통보




커피전문점 할리스의 멤버십 시스템이 해킹을 당해 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뿐 아니라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포함됐다. 할리스는 사고를 확인한 지 나흘째인 19일에도 정확한 피해 고객 규모와 정보 악용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1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16일 멤버십 시스템에 외부의 비인가 접근이 발생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 대상은 2020년 2월 11일 이전 할리스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 정보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총 276만 건으로 파악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서비스 이용 관련 정보 등 9개 항목이 포함됐다.

할리스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 사이 외부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인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인증 절차와 비정상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관계 기관에도 사고를 신고하고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다만 실제 몇 명의 고객이 피해를 입었는지와 유출된 개인정보가 외부에서 악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를 인지하고 나흘째인 이날에도 피해 고객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할리스 운영사 KG에프앤비가 속한 KG그룹은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 통보 시점을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할리스는 16일 사고를 인지한 뒤 같은 날 오후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지했지만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개별 통보한 것은 이틀 뒤인 18일이었다. 18일 한때 할리스 모바일과 PC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도 발생했다.

과거 멤버십에서 탈퇴한 고객에게도 개인정보 유출 안내 문자가 전달된 사례가 나오면서 탈퇴 회원 정보 보관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만 탈퇴 회원 정보가 실제 이번 유출 대상에 포함됐는지, 할리스가 어떤 근거로 관련 정보를 보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할리스는 고객들에게 멤버십 계정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바꿀 것을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와 문자, 이메일 등에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라고도 안내했다.

할리스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G그룹은 2020년 9월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를 1450억원에 인수했다. 운영사는 KG할리스에프앤비를 거쳐 2024년 KG에프앤비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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