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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16:28 윤지혜 기자


"강남만 주택공급"vs"전 시장이 제초제 뿌려"…서울시-여당 "네 탓 공방"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주택 공급 감소를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여당 의원들 간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 해제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여당은 오 시장의 비강남 지역 준공·인허가 실적 감소를 문제 삼았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 취임 전후의 월평균 주택 준공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는 11.5% 증가한 반면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43.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천구와 영등포구의 준공 물량은 각각 88.4%, 77.8% 줄었으나 강남구는 7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주택 인허가 실적도 강남3구는 5.3%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14.5% 줄었다. 장 의원은 "오 시장 재임 기간 왜 비강남 지역의 인허가가 크게 줄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이뤄진 대규모 정비구역 해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박 전 시장 때 389개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이 억지스럽게 해제되면서 43만호의 주택 공급 물량이 사라졌다"며 "강북 지역을 집중적으로 해제하면서 순차적으로 이주·착공·완공 물량이 줄었고 그 영향이 지금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뿌리 뽑고 제초제까지 뿌려 놓았다"며 "제가 다시 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려 줄기가 올라오는 단계로, 정부도 비료를 주고 함께 잡초도 뽑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을 먼저 해제한 건 오세훈 시정 1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1년 4월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 31곳을 해제했다"며 "본인이 정비구역을 해제할 때는 필요한 과정이고 박 전 시장이 하면 주택 공급을 막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전체 808곳 중 31곳을 해제한 것으로 4%에 불과하지만 박 전 시장은 683곳 중 57%인 389곳을 해제한 것"이라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올해 연말 집값 전망을 놓고도 오 시장은 정부와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오 시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집값이 떨어질 확률보다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없었던 분들조차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집을 사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수요에 가담하고 있다"며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집값 전망과 대조된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앞서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연말까지 어느 정도 주택가격 상승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앞으로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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