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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조절" 거론한 李 "반드시 할 일, "적절한" 시점·과정 통해 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 평가를 거론하고 "조금 속도 조절을 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과 과정을 통해서 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개혁 과정에서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돌아보는 한편 핵심 과제에 대한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과 티타임을 갖고 "지방선거가 일종의 분기점이었던 것 같다. 여러 요인들로 잘 한다기보다 못한다는 사람이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정과제로 명시적으로 제시한 게 있는데 대부분 착수했고 이미 끝난 것도 꽤 있다"며 "사실 계획한 것 이상으로 진척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아있는 일들은 대개 어려운 과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자니 속도 조절이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도 한다. 일리가 있다"면서도 "(수용해야 할 대상이) 하나일 때는 '해야지' 생각하다 두 개가 되면 '왜 해야 하냐'며 소극적이 되고 세 개째 걸리면 '이렇게까지 꼭 해야 하냐'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진통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통 기존 시스템을 바꿔 효율적이고 유용하게 바꾸는 것을 개선이 아닌 개혁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이라며 "누군가는 기존 시스템에서 혜택을 보고 있는데 이해관계를 조정하면 누군가는 상실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잃는 것에 대한 저항과 얻는 것에 대한 환호와 지지는 등가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의 한계 요인을 스스로에게서 찾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의 준비 부족, 과정 관리 부족이 제일 큰 원인 아니었을까 싶다"며 "일종의 과잉 자신감이었다는 반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하려고 하고 잘하고 있고 결국 좋게 변할 건데 일단 견뎌달라는 생각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더 중요한 것은 뭔가 잃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설득, 공감 능력, 위로 (등인데)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국정에 대해 더 좋은 평가를 하실 수 있게 성과를 많이 내고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일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고 자리보다 일 자체의 보람도 느낀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난 점을 강조하며 "하향세에서 상향세로 돌아선 건 정말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세를 바꾸기 쉽지 않다.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정말 중요한 일이다.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재정당국이든, 산업정책 담당이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 국민들께서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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