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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14:48 경기=이민호 기자


"K화장실" 이끄는 수원시…필리핀 휴양지에 32호 "해우재" 준공


경기 수원특례시가 지난 14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필리핀 푸에르토 갈레라 무엘레 헤리티지파크에 32번째 수원형 공중화장실인 '해우재'를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화장실은 남녀 공간이 분리됐으며 다목적 화장실과 관리실 등을 갖췄다. 하루 1500명 이상 방문하는 관광지의 해양 오염을 방지하고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필리핀 관광부 및 갈레라 지방정부와 협력해 조성했다.

시는 2008년부터 세계화장실협회(WTA)와 함께 개발도상국 화장실 건립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 몽골 징기스칸 동상 인근 등 12개국에 32개소를 설치했다. 이는 WTA 전체 건립 실적(19개국 52개소)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글로벌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세계화장실협회 회장) 주재로 11개국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차 이사회 및 제8차 총회가 열렸다. 내년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수원에서 제9차 총회를 열고 공식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수원시의 화장실 문화는 고 심재덕 전 시장이 1990년대 중반 공중화장실 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시작됐다. 그가 기증한 사저를 개조한 변기 모양의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는 누적 관람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시는 전국 최초로 전담 행정 조직을 두고 공중·개방화장실 300곳을 관리 중이다. '미술관옆화장실', '반딧불이화장실', '축구공화장실' 등 주변 환경과 조화된 공간을 지속해서 조성한 결과, 행정안전부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대상 3회를 포함해 총 32곳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재준 시장은 "깨끗한 화장실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면서 "수원이 환경과 관광을 아우르는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며 그 가치를 세계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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