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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15:54 김효정 기자


연이은 설화에 고개숙인 與…기름부은 부승찬은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1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소방재정 관련 연이은 설화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거듭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당은 각 지역위원회에 언행 주의를 각별히 당부했다. 논란에 기름을 부은 부승찬 의원도 고개를 숙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한정애 사무총장 명의로 '소방공무원 애도 기간 중 당직자·공직자 윤리규범 준수의 건'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최근 고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한 부천 도장공장 화재 관련, 중앙당은 애도 시간을 갖고 고인의 떠나는 길을 위로하고자 한다"며 "각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에 속한 당원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혔다.

이어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 핵심 당원 등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를 위반할 시 중앙당에서는 엄정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안내드린다"고 기재됐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거듭 사과하며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저를 포함해 당이 전체적으로 여러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언행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책임감을 더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발언 후 지난 16일 발생한 경기 부천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하면서 비판은 더욱 확산됐다.

이어 부승찬 민주당 의원도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공무원 예산의 90%가 지방자치단체 부담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소방이 국가직임에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부담하니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김 대표는 해당 발언 직후 부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윤리감찰단에 직권조사를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잇따른 소방 관련 실언을 '망언'이라 규정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가장 높은 수위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부 의원은 발언 하루만에 사과했다. 그는 20일 SNS(소셜미디어)에 "어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그는 "말 한마디에도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신중한 언행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한때 제복을 입었던 사람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마땅한 존중을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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