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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노벨상 나오려면 연구 자율성·장기 지원 필수" 과방위원 한목소리

국내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려면 연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장기적인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여야 의원이 입을 모았다.
20일 대전 유성구 KAIST(카이스트) 본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연구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장기 지원 연구 과제가 전체의 1.2%뿐"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기초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부족한 것이 한국에서 노벨과학상이 나오지 않은 이유"라고 짚었다.
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독일, 일본 등 노벨과학상을 다수 배출한 국가의 경우 최소 7년에서 12년까지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미국 'HHMI 연구자 프로그램'은 선정된 연구자에게 7년간 약 1100만 달러(약 146억원)를 지원하며, 심사만 통과하면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횟수 제한도 없다.
일본의 경우 'WPI(세계 최고 수준 연구거점)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대학을 연구 거점으로 지정, 10년에 걸쳐 지원한다. 각 연구 거점 당 연 약 7억엔(약 58억원)을 투입한다.
최 의원은 "(단기 중심의) 지원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PBS(연구과제 중심제도) 폐지를 계기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운영 방향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국에서 노벨과학상을 배출하려면 장기적이고 꾸준한 기초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윤석열 정권 당시 기초연구 과제 선정률이 이전의 3분의 1로 곤두박질치며 기회를 잃은 연구자들이 너무 많았다"며 "기초연구가 줄어들면 미래 산업을 이끌 원천 기술, 세계를 선도할 과학 기술도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며 "(기초연구 성과는) 당시 정부가 연구의 독창성을 얼마나 지켜줬느냐에서 나온다"며 과기정통부에 꾸준하고 장기적인 기초연구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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