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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16:31 문현호


현대차그룹, 계정 통합부터 차량 SW까지…'플레오스' 전략 속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계정 일원화…내년 1월 전환 완료
플레오스 커넥트, 그랜저·아반떼 이어 투싼 등 적용 확대
기능 구독 등 수익 모델 강화…차량 판매 이후 매출 기반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통합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Pleos)'를 중심으로 디지털 서비스 체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고객 계정을 일원화하는 한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주력 차종으로 확대해 기능 구독(FoD) 등 차량 판매 이후의 수익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통합계정의 '플레오스 계정' 전환을 안내 중이다. 최근 기아가 고객에게 발송한 안내문에는 기존 통합계정이 내년 1월 26일 종료되며, 고객은 전날인 25일까지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도 계정 전환을 안내하고 있다.

기아는 안내문에서 "플레오스 계정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통합계정"이라며 "계정 하나로 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환 이후에도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레오스 계정은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서비스를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하는 통합 인증 서비스다. 브랜드별로 운영하던 고객 계정을 공통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정 통합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계정 발급을 플레오스로 일원화했다. 기존 고객은 이전 계정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이 계정 통합에 나선 것은 브랜드 간 디지털 서비스 이용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고객이 차량 브랜드를 바꾸더라도 동일한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별 인증 시스템을 공통 기반으로 운영해 중복 개발과 관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번 계정 통합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통합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를 공개했다. 차량 제어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등이 핵심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를 기반으로 AI 음성 비서 '글레오 AI'와 차량용 앱마켓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출시한 '더 뉴 그랜저'와 신형 아반떼에 이어 투싼까지 적용 차종을 확대했다.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차량에 적용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플레오스 커넥트의 확산은 소프트웨어 수익화 전략과 연결된다. 기능 구독(FoD)은 차량 구매 이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구독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이나 기아 EV9의 원격 주차 보조 등 일부 차종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현대차그룹이 주력 차종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하면 기능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량 기반도 확대된다. 자동차 판매 이후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으로 전 차종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은 올해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플레오스가 지향하는 방향은 모든 차량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전 차종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 차종을 확대하면서 차량 판매 이후에도 구독형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이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중적인 주력 차종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수익성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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