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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09:18 정기종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고지혈증약 병용 시 약물상호작용 미미"


두 약물 병용 시 용량 조절 필요성 낮아…연구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과 함께 복용해도 약물의 체내 노출량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약물이 같은 간 대사효소를 통해 대사되는 만큼 약물상호작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임상연구에서는 병용에 따른 용량 조절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와 아토르바스타틴의 약물상호작용을 평가한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드러그 디자인, 디벨롭먼트 앤드 테라피'(Drug Design, Development and Therapy)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자큐보는 위산 분비에 관여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이다. 아토르바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하는 스타틴 계열 치료제다.

두 약물은 모두 간 대사효소인 CYP3A 계열을 통해 대사된다. 때문에 함께 복용할 경우 한 약물이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미쳐 혈중 농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병용 시 약물상호작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임상약리학과 신원석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한국인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아토르바스타틴 40㎎과 자큐보 20㎎을 각각 단독 투여한 뒤 두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방식으로 혈중 약물 농도를 비교했다. 각 투여 단계에서는 약물을 하루 한 번씩 5일간 반복 복용하도록 했다.

특히 약물 농도가 체내에서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 항정상태(steady-state)에서 두 약물이 서로의 약물 노출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자큐보와 아토르바스타틴을 함께 복용했을 때 아토르바스타틴의 최고혈중농도(Cmax)는 단독 투여 시의 98% 수준이었다. 일정 시간 동안 약물에 노출된 총량을 나타내는 혈중농도-시간곡선하면적(AUC)은 103% 수준으로 나타났다.

두 지표 모두 단독 투여와 유사한 수준으로, 자큐보 병용이 아토르바스타틴의 체내 노출량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아토르바스타틴이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생성되는 활성 대사체인 '2-하이드록시아토르바스타틴'의 혈중 농도 역시 병용 투여에 따른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반대로 아토르바스타틴이 자큐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자큐보의 체내 총 노출량은 아토르바스타틴과 함께 복용했을 때도 단독 투여 시와 유사하게 유지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중대한 이상사례나 이상사례로 인한 시험 중도 탈락은 발생하지 않았다. 보고된 이상사례는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모두 회복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연구에서 평가한 투여 조건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의 용량을 별도로 조절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약동학적 연구로, 실제 위식도역류질환과 고지혈증을 함께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병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는 아니다.

연구진은 기존 P-CAB 계열 치료제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과의 약물상호작용 양상이 서로 다르게 보고됐다며, 같은 계열 약물이라도 개별 성분의 특성에 따라 병용 시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 임상연구는 두 약물을 병용할 때 의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약동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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