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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11:45 김남현


금통위 앞두고 달리는 채권, ‘매파적 동결’도 버텨낼까


국고3년 오전 고시금리 3.832%, 기준금리와 격차 83.2bp ‘두달여만 최저’
“금리 하락 과도” 공감 속 조정 폭 크지 않을 것…11월 이후 인상 경로가 관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금리 하락). 국고채 공급 축소와 주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추가 긴축 경계감을 압도하고 있다. 다만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소위 ‘매파적 동결’이 예상되면서 강세 흐름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1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물 금리는 0.8bp 하락한 3.832%를 기록했다. 기준금리(현 3.00%)와의 격차도 83.2bp로 8월29일(78.8bp, 종가기준) 이후 두달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달 28일(4.119%, 종가기준)과 견줘보면 불과 한달도 안돼 28.7bp 하락한 것이다.

이번 금통위는 7~8월 연속 인상 효과를 점검하면서 동결한 뒤 11월 인상을 예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인상 소수의견과 신현송 총재의 긴축 메시지가 관심사다.

우선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국고채 공급 조절과 국내 증시의 큰 조정 폭이 미국보다 가파른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기존 만장일치 동결 전망을 유지하지만 인상 소수의견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긴축 효과가 약해진 만큼 한은이 강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 연구원은 “그간 금리가 많이 빠진 만큼 이번 금통위를 중립적으로 보더라도 국고3년 금리는 3.85~3.90%로 소폭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능성은 낮지만 강한 매파 신호로 (시장) 포지션이 엉키는 경우라면 3.95%까지 반등할 수 있겠다”면서도 “이미 두 차례 선제적으로 인상한 만큼 동결한다면 매파적 메시지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명의 인상 소수의견이 있는 동결을 예상한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예상된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장금리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시장이 이미 매파적 동결을 예상하고 있고, 관심도 11월 이후 추가 인상 여부로 옮겨갔다는 이유다.

안 연구원은 “글로벌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특히 국내 증시가 큰 폭 하락하다보니 시장은 기준금리를 11월에 올리더라도 인상이 거의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많다”며 “소수의견 한 명과 11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더라도 국고3년 금리가 3.90%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추가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유지되면 대기 매수가 유입되고 장단기 금리차도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두 연구원 모두 최근 금리 하락이 과도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PPI)도 전월보다 0.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7% 올랐다.

안 연구원은 “컴퓨터 관련 가격이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내구재와 서비스 가격도 하방 경직성을 보인다”며 “펀더멘털을 보면 지금의 금리 하락은 과하다. (11월 인상으로 끝날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를 3.50%까지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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