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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끝 아니다”…AI로 이상반응 추적, 안전관리 체계 바뀐다
AI로 백신 이상반응 조기 포착…의료진 상담까지 연계 예방접종관리법 국회 통과…접종 후 안전관리 강화 전국 확산 가능성 주목…건보 수가·임상 검증은 과제

#예방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의심 증상을 보인 접종자의 이상반응 정보가 AI 분석시스템에 의해 L3(관리군)로 분류됐다. 해당 정보는 의료진에게 전달돼 비대면 상담으로 이어졌다. 접종자가 직접 증상을 호소하기 전에 AI가 건강상태를 분석해 의료진의 후속 조치를 지원한 사례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예방접종관리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AI 의료기술의 건강보험 수가 적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접종 이후 안전관리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AI로 조기에 발견하고 의료진의 상담으로 연결하는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면서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증상과 발생 시점이 다양해 의료진이 모든 접종자의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기 어렵다. AI 기반 모니터링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의료현장에서는 해당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실증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는 AI 기반 백신 이상반응 모니터링 실증사업을 통해 이상반응 의심자를 식별하고 의료진의 비대면 상담으로 연계한 사례를 확보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전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만큼 실증 성과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실증은 접종 후 3시간, 48시간, 72시간, 168시간 등 네 차례에 걸쳐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I는 증상의 종류와 강도, 발생 시점, 기저질환 등을 분석해 위험도를 4단계로 분류하고 위험도가 높으면 의료진에게 알림을 보내 비대면 상담으로 연계한다.
이러한 기술은 예방접종 안전관리 체계 개편과도 맞물린다. 이달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방접종관리법 제정안은 예방접종 후 이상사례 신고·관리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의 근거를 마련했다.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이상사례까지 수집해 안전성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가운데 AI 기반 모니터링 기술의 현장 확산을 위해서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AI 의료기술의 정식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위한 평가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 중으로 기존 의료행위를 보조하는 AI 기술에 현행 수가체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기반 모니터링은 단순한 이상반응 감지를 넘어 접종 후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모니터링은 이상반응 위험이 큰 접종자에게 집중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예방접종 이후 돌봄을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보건소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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