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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16:45 신수용


리멤버 명함 유출 규모 3500명...개인정보위 조사 착수[종합]


리멤버 "피해자 개별 통지 완료…추가 유출·2차 피해 확인 안 돼"
2023·2024년에도 개인정보 유출…리멤버, "해킹아닌 시스템 장애"




국내 최대 명함 관리 서비스 '리멤버'에서 3500명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반복되는 정보 유출로 개인정보 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리멤버 운영사 리멤버앤컴퍼니에 따르면 이달 12일 특정 시간대에 등록된 명함 가운데 약 3500장이 다른 회원에게 잘못 표시됐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과 회사명, 부서, 직급, 회사 주소,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이다.

리멤버 측은 명함 자동 입력 과정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명함 정보 처리가 지연되자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일부 명함이 등록자와 관계없는 다른 회원에게 표시됐다는 주장이다.

리멤버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인지한 건 12일이다. 이후 잘못 표시된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추가 열람을 차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는 15일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리멤버 측은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신고를 준비했고, 법정 신고 기한인 72시간 이내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유출 피해를 입은 이용자에게는 개별적으로 통지하고, 명함 소유자가 리멤버 회원이 아닌 경우에도 유출 사실을 안내했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정보 유출이나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멤버 관계자는 "잘못 표시된 명함은 한 장당 다른 회원 1명에게만 표시된 경우가 97%고 나머지 3%는 2~4명에게 표시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실제 정보가 열람되거나 별도로 저장됐는지 등 구체적인 피해 범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리멤버의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접수한 개인정보위는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리멤버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월에는 가입 안내 이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담당자 실수로 회원 365명의 이메일 주소가 다른 수신자에게 노출됐다. 2024년 10월에도 사명 변경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업무용 이메일 주소 265건과 개인용 이메일 주소 2건 등 총 267건이 유출됐다. 당시 리멤버는 피해자에게 사고 사실을 통지하고 개인정보위에 신고했다. 리멤버는 이번 사고가 앞선 두 사례와 달리 시스템 처리 오류로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리멤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외부 해킹이 아닌 시스템 장애로 발생한 사고로, 현재까지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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