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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17:02 김재은


조용철 농심 대표, 유럽 현장 세일즈…‘신라면’ 판로 확대 속도 [종합]


독일·영국·프랑스 주요 유통사와 릴레이 미팅…신라면 로제 입점 추진
상반기 라면 수출 24.1% 증가…전체 수출 증가율 내수의 3배 이상
올해 영업이익 2329억원 전망…전년 대비 26.6% 증가 기대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적인 식품박람회를 직접 찾아 주요 유통업체 경영진과 잇달아 접촉하며 신라면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상반기 라면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전체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사업이 농심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농심에 따르면 조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시알 파리 2026(SIAL Paris 2026)’에 참석해 유럽 주요 유통업체 대표 및 바이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박람회는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농심은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독일 크레옌홉&클러지(K&K), 네덜란드 아시아 익스프레스 푸드(Asia Express Food), 프랑스 T&T 푸즈(T&T Foods), 영국 모리슨스(Morrisons) 등 주요 거래선 경영진과 릴레이 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신라면 로제’를 직접 소개하며 신규 입점과 판매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현지 판매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외른 크라이엔호프 K&K 대표는 신라면 로제의 시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독일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입점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박람회장 실내외 부스와 파리 센강 인근에 마련된 ‘신라면 분식’ 팝업스토어도 방문했다. 농심은 실내 부스에서 신라면 로제를 중심으로 시식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외부 광장에서는 신라면 툼바를 즉석 조리해 제공했다.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운영한 센강 팝업에서는 프랑스 식재료를 활용한 신라면을 선보이며 한국의 라면 문화를 알렸다.

라면 외 제품군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살폈다. 조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서 ‘시알 혁신상 셀렉션 2026’을 수상한 라이필의 ‘더마콜라겐 시그니처RN’을 소개하며 수출을 위한 현장 영업에도 나섰다.

농심의 해외 판로 확대는 수출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농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품·용역 수출액은 2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89억원 대비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액은 1조5818억원에서 1조6743억원으로 5.8% 늘었다. 수출 증가율이 내수 증가율의 3배를 웃돈 셈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라면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1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2억원보다 24.1% 증가했다. 스낵 수출액도 154억원에서 198억원으로 28.6% 늘었다. 농심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수출이 전체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3조7624억원으로 지난해 3조5143억원 대비 7.1%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839억원에서 2329억원으로 26.6%, 당기순이익은 1701억원에서 2079억원으로 2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신라면의 맛과 한국의 라면 문화를 선보이며 신라면 로제의 유럽 시장 가능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주요 거래선과 협력을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 농심과 신라면의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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