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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엔비디아와 기업용 AI 협력 확대…차세대 서버·데이터센터 공개
델 테크놀로지스가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용 AI(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차세대 서버와 모듈형 데이터센터, 데스크사이드 AI 제품군을 선보이며 기업의 AI 도입 수요에 대응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2일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의 신규 솔루션과 차세대 서버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델 AI 팩토리를 도입한 기업은 지난 분기 5000곳에서 6500곳 이상으로 30% 넘게 증가했다. 기업이 AI를 시험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하면서 관련 인프라 수요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델 AI 팩토리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델의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기업용 AI 인프라다. 기업이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부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면서 보안과 비용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확산하는 '에이전틱 AI'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기술이다. 기존 생성형 AI보다 복잡한 연산과 지속적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다.
델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파워엣지 M9882' 서버를 선보였다. 48U 크기의 단일 랙에 베라 CPU 256개를 탑재하며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와 연동해 AI 에이전트의 작업 관리와 코드 실행 등을 담당한다. CPU와 GPU의 역할을 분리해 전력 소비와 인프라 운영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제품도 내놓는다. 델은 엔비디아의 'DSX POD' 설계를 적용한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액체냉각 설비까지 컨테이너 형태로 사전 통합해 현장 설치 과정을 간소화하는 방식이다.
개발자와 기업 직원이 사용하는 데스크사이드 AI 제품군도 강화했다. 엔비디아 GB10 기반 '델 프로 프리시전'은 64GB 통합 메모리를 탑재하고 오는 23일부터 판매된다. GB300 기반 제품은 최대 748GB 메모리와 20페타플롭스의 AI 연산 성능을 지원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외부 서버 연결 없이도 자체 환경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미스트랄·레드햇·수세 등과 협력을 확대한다. 엔비디아의 오픈셸 기술을 활용해 AI 에이전트의 실행 과정에 대한 보안과 통제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기업들이 AI 인프라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재편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에이전틱 AI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jy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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