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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2일 16:02 김연진


유응준 대표 “피지컬 AI 시대, 데이터·인재 새로운 병목될 것” [2027 테크퀘스트]





AI 시대에 데이터센터가 비용을 지출하는 전산시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AI 팩토리’로 바뀌고 있다. AI 인프라가 수익 기반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도 사업과 조직을 재편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투데이 창간 20주년 기념 ‘2027 테크퀘스트(TECH QUEST)-AI LIVE 2027’에서 유응준 준AI 컨설팅 대표(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데이터센터는 이제 돈 쓰는 곳이 아니라 돈을 만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AI 에이전트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제로 강연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를 맡았던 그는 엔비디아의 혁신 역사를 바탕으로 AI 시대의 산업 경쟁 구도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짚었다.

유 대표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비용 관리의 대상이었다면 AI 팩토리는 토큰을 생산해 수익을 내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사업 확장은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칩 공급에서 출발한 엔비디아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AI 팩토리까지 영역을 넓혔다. 유 대표는 엔비디아가 개별 반도체를 판매하는 회사를 넘어 AI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 방식과 인력, 제품을 함께 바꿨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013년 AI를 일생일대의 기회로 보고 사업 전환을 추진했다. 게임 중심의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무게를 옮겼다. 기업 고객을 상대할 인력을 충원하고 제품도 칩에서 시스템으로 확대했다.

이런 확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경쟁력으로는 ‘쿠다(CUDA)’ 생태계를 꼽았다. 개발자가 GPU를 쉽게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활용 사례가 다시 개발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쿠다 개발자가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에도 개발자 생태계 확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칩 구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제품 사용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제조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봤다.

AI 산업의 성장을 제약하는 병목도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2023년에는 GPU 공급 부족이 심각했다면 앞으로는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피지컬 AI 시대에는 데이터와 인재가 새로운 병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보다 산업 현장의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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