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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내일 임원인사...정용진 회장, 13년 만에 이마트 등기이사로
그룹 경영전략실장 신규 선임도 주목
신세계그룹이 이르면 내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13년 이후 13년 만에 주력 계열사 이마트의 각자 대표와 등기이사로 등판하고, 주요 계열사 대표도 일부 교체될 전망이다.
2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주요 임원진을 대상으로 퇴임 여부를 통보 중이다. 일부 계열사 상무급 이상 고위 임원 중 퇴임 통보를 받은 인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정기 임원인사 발표 전일 퇴임 통보를 해왔다. 이를 고려하면 내일 오전 중 주요 계열사 대표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계열사 대표 인사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등기이사 복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정 회장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 때 이마트 각자 대표와 등기이사로 내정하고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 사태를 거치며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의 쇄신을 공언했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최대주주로, 이마트 대표이사는 스타벅스코리아 이사회 구성과 회사 운영에 막중한 책임을 진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이마트 등기이사 복귀 계획을 밝힌 뒤 "회사 경영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이마트 각자대표로 선임되면 그룹 내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계열사는 3곳이 된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합작한 AG글로벌홀딩스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정 회장이 AI 데이터센터, 워너브라더스 인수 등 그룹 신사업 투자와 스타필드 청라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그룹의 근간인 이마트까지 함께 맡아 주력 사업과 신사업 모두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세계그룹 인사에선 사장급인 경영전략실장 신규 선임 여부도 관심이다. 경영전략실은 총수 일가 보좌를 비롯해 계열사의 경영과 재무, 인사, 홍보 등을 총괄한다. 이 조직의 책임자인 경영전략실장은 실무선의 최종결정권자인 셈이다. 경영전략실장은 지난 4월 말 전임자 해촉 이후 4개월 넘게 공석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의 지시로 경영전략실을 AI(인공지능)와 대형 복합개발 등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경영전략실장은 외부 영입보단 내부 승진 인사 사례가 많았다. 내부 인사를 발탁하면 이와 연계된 후속 대표이사급 인사 이동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정용진 회장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 만큼 외부 인사를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이번 인사를 통해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주)신세계와의 계열분리도 명확해질 전망이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그룹 경영전략실과 이마트는 2년 전, 정유경 회장이 총괄하는 (주)신세계는 지난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대거 교체했다. 정유경 회장이 승진한 2024년 10월 계열분리를 공식화한 이후 각 계열사 대표급 인사는 두 남매 회장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뒤 이를 그룹이 취합해서 발표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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