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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신규 조선소 건립..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HD현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서 지난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현지에서 선박 공동 건조와 선박용 블록·모듈 생산 협력을 추진해왔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HD KIEWIT SHIPBUILDING(HD키윗조선)'으로 정했다. HD현대의 조선 기술력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에 키윗의 대규모 제작·건설 역량을 결합해 미국 조선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조선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산업부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한다. 내년 착공해 2029년 본격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HD현대는 이번 사업에 대해 기존 노후 조선소를 인수해 재가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선소를 새로 짓는 '그린필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조선소를 통해 미국 내 선박 건조 역량을 확충하고 조선 생태계 구축을 앞당겨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고용 인력은 약 3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HD현대는 기술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미국 내 공급망 강화에도 나선다.
신규 조선소에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미래 조선소(Future of Shipyard)' 모델과 디지털 생산 기술이 미국 조선소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된다.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하는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숙련 인력 부족 문제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HD키윗조선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미국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사업도 검토한다. 향후에는 항만 인프라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CEO는 "키윗이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의 출범은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을 결집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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