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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진출 10년…200편 제작·전 세계 회원 80% K콘텐츠 시청
넷플릭스는 23일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하는 웹사이트 '넷플릭스와 한국의 10년'을 공개하고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웹사이트에는 콘텐츠와 제작, 현지화 등 4개 분야에 걸쳐 한국 창작 생태계의 변화와 성과가 담겼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작품 제작에 참여한 출연진과 제작진은 2만5000명 이상이다. 보조출연자와 일일 고용 인력도 7만명 이상에 달했다. 촬영은 전국 10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진행됐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됐다. 2021년 넷플릭스 공식 순위 사이트 '투둠'에 글로벌 TOP 10 집계가 도입된 이후 순위에 오른 한국 작품은 200편 이상이다.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제작되던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유통되는 구조가 자리 잡은 것이다.
신인 창작자에게도 기회가 확대됐다. 최근 3년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3분의 1 이상이 신인 감독이나 작가의 작품이었다. '킹덤' 시즌2 조연출을 거쳐 '기리고'로 데뷔한 박윤서 감독은 "넷플릭스가 익숙한 이름에 기대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적극 믿어주기 때문에 가능했던 도전"이라고 말했다.
제작 환경도 달라졌다. 넷플릭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제작 역량 강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6500명 이상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HDR(고명암비) 영상과 VFX(시각특수효과) 등 제작 기술의 활용도 확대됐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윤현준 스튜디오슬램 대표는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예산을 많이 쓰는 게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투자해준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성공했던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투자하고 발전해왔다는 점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현지화 기반도 구축했다. 넷플릭스는 더빙 스튜디오 119개와 자막 전문업체 3개 등 총 122개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다. 작품의 문화적 맥락을 각국 언어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통해 콘텐츠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10년은 국내 제작사와 창작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한 유통이 확대된 만큼 향후 한국 제작사들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자체 수익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구자윤 기자 jy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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