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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13:49 박효주 기자


"어린이집도 노렸다"…"흉기 난동" 최충락, 범행 전 충격 행적



인천 남동경찰서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충락의 범행 동기와 수사 결과 등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충락은 병원과 갈등을 겪기 시작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우울증과 사회불안, 공황장애 등을 진단받았다. 이 시기 누군가 자신을 감시한다고 믿는 등 망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충락은 범행 직전 세상이 자신을 몰아낸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피해를 알리고 도움을 받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일에는 흉기를 들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가 배낭 밖으로 흉기가 5~6㎝가량 튀어나오자 경찰이 자신을 쫓고 있다고 생각해 뛰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범행 장소에 도착한 최충락은 양손에 흉기를 쥐고 테이프 뭉치로 만든 손 보호구를 착용한 채 시민들을 공격했다.

최충락은 손 보호구에 대해 병원 앞에서 시위할 당시 영화 속 장수들의 모습을 흉내 내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범행 때는 손을 보호하고 흉기를 고정해 더 깊이 찌를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최충락이 어린이집을 범행 대상으로 고려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망상에 빠져 여러 범행 방법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어린이집도 생각했지만, 스스로 '그건 아니다'라고 판단해 곧바로 마음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은 흉기 난동을 부려 8명을 부상 입힌 최충락(59)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인천경찰청최충락이 범행 전 흉기를 소지한 채 보호관찰소를 방문했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최충락은 앞서 인천 계양구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법무부가 강화형 전자발찌 착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호관찰소로 불렀으나, 당시 최충락은 흉기를 소지한 채 금속탐지기를 통과했다.

경찰 조사 결과 보호관찰소 직원들은 출입할 때마다 금속탐지기가 예민하게 반응해 소음이 발생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전원을 꺼둔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보호관찰관은 적어도 올해 들어서는 금속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보호관찰소의 출입 통제와 금속탐지기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법무부에 개선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범행 당시 최충락이 현금 600여만원을 소지했던 경위도 확인됐다. 최충락은 범행 직전 서울의 금은방에서 보유하고 있던 금과 은을 3002만원에 판매하고 대금을 현금으로 받았다.

병원과 소송으로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빼앗길 것이라는 생각에 현금 거래를 요구했으며, 일부를 평소 지니고 다녔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도주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충락은 지난 13일 오후 1시46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 건물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10대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다. 다른 부상자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자진 귀가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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