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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14:42 조성준 기자


軍, 北에 군사회담 재차 제의…"MDL 일치로 우발적 충돌 막아야"


국방부, DMZ 지뢰사고 한 달만에 공식 제안
"MDL 상이한 인식 방치하면 우발충돌 재발"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이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26.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을 다시 정하고 군 통신선 복원 및 군사적 우발 충돌 방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남북 간 지상 군사분계선의 명확한 위치를 상호 확인하고 군 통신선 복원 및 접경지역 우발충돌 방지 방안을 협의할 남북 군사 당국 회담 개최를 북측 당국에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국방부는 최근 수년간 북한군의 MDL 일대 전술도로와 철책선 설치, 지뢰 매설과 그 과정에서의 MDL 침범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면서 "지난 9월 21일 우리 측의 DMZ 수색 작전 때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들이 부상당한 사실이 있었으며 우리 군 당국의 조사 결과 북측이 MDL 이남 지역에 매설한 지뢰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MDL에서의 군사적 대치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상황이 계속해 방치된다면 또 다른 어떤 상황이 생길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예상되는 피해는 어느 한 편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MDL 위치에 대한 쌍방간 인식이 상이한 상황이 여전하고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장병들은 각자 인식하고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활동할 것이며 이는 우발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최근 북측의 MDL 일대 활동과 우리 측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11월 쌍방간 MDL 위치에 대한 인식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남북 군사 당국 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3자회담도 가능하다. 구체적 일정과 장소 등은 판문점을 통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남북 회담 공식 제안은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MDL 이남 지역 북한군 지뢰폭발 사고 발생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정부는 북한군의 MDL 월선에 따른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과 유엔군사령부 간 협의를 통해 MDL 위치에 대한 인식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간 MDL 위치를 둘러싼 인식 차이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표지판 상당수가 유실되면서 발생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시 군사지도에 표시된 MDL을 따라 총 1292개의 표지판이 설치됐지만, 현재 식별 가능한 표지판은 약 200개에 불과하다.

우리 군과 유엔사가 사용하는 MDL 기준도 서로 다르다. 우리 군은 2004년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제작한 군사지도상의 MDL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유엔사는 2016년 자체 'MDL 프로젝트'를 통해 산출한 좌표를 활용하고 있다. 북한군 역시 남아 있는 표지판 등을 연결한 자체 기준선을 사용하는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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