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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15:47 성시호 기자


"SK하닉 살까 망설였는데" 중복상장 잡음 꺼졌다…시선은 성적표로



/로이터=뉴스1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에 대한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선 안도 섞인 반응이 나온다.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가 부각되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개별종목 주가 부담요소가 한 겹 걷혔다는 평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머니투데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솔리다임 IPO 문제로 SK하이닉스 매수를 망설인 측면이 있었다"며 "실적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전고점은 지난 6월22일(종가 291만9000원)이다. 솔리다임 IPO설은 국내증시 대반등(7월31일) 이후 중국 창신메모리(CXMT) 증설 우려가 고조된 8월5일 장 마감 후 등장, 이튿날 10%대 급락을 촉발하면서 하반기 내내 악재로 거론됐다.

솔리다임 IPO가 투자 부담요소라는 해석은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힘을 얻었다. 그간 외국인이 기업 지배구조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움직임을 보여와서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IPO설 제기 이후 전날까지 SK하이닉스에 쌓인 외국인 순매도액은 25조9820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가 중복상장 논란을 불식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3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쏠린다. 자사주 매입이 지난 21일 종료된 가운데 회사가 추가 주주환원책을 제시, 주가 탄력성을 회복할지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회사인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방안으로 솔리다임 IPO안을 적극 검토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며 "이번 설명을 통해 SK하이닉스의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예상을 넘어서는 환원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솔리다임 IPO 철회는 기존 주주에게 직접 귀속되는 환원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을 것이며,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과 강화된 환원책이 맞물린다면 실효적 주가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전 세계적 반도체 공급부족 속에 낸드(NAND)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된 가운데 상환 부담이 덜한 팹 증설자금을 모집할 수 없게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해 출범,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수용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중복상장에 따른 할인과 지분 희석에 대한 경계감은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외부자본 조달 기회가 줄고 향후 투자자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SK하이닉스가 현금은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창신메모리(CXMT)·키옥시아 등이 자본확충에 나선 상황에서 메모리 호황을 활용해 자금을 저렴하게 조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 모멘텀은 2분기에 정점을 찍었다"고 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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