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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17:04 정심교 기자


"개인별 질병 막는 맞춤형 식단은…" 영양학자들, 한국형 정밀영양 주목



2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6 한국영양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정밀영양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영양학회
전 세계적으로 영양학의 화두는 단연 '정밀영양'이다. 정밀영양은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관리를 목적으로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과 건강·의료, 식생활·영양, 생활환경, 사회경제적 조건 등 차이를 고려하는 맞춤형 영양 관리 방식을 가리킨다. 이런 정밀영양의 전 세계 최신 연구성과가 한국에서 공유됐다.

한국영양학회는 23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6 한국영양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및 제61차 정기총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후원으로 '한국의 정밀영양 연구(Precision Nutrition Research in Korea)' 세션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차세대 정밀영양: 오믹스에서 실천과 정책까지(Next-Generation Precision Nutrition: From Omics to Practice and Policy)'를 주제로 진행됐다. 게놈·전사체·단백질체·대사체·마이크로바이옴 등 오믹스 기반 정밀영양 연구의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실제 영양 관리와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브루스 Y. 리(Bruce Y. Lee) 미국 뉴욕시립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와 사이 크루파 다스(Sai Krupa Das) 미국 터프츠대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대학원 교수가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오후 열린 '한국의 정밀영양 연구' 세션은 한규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영양기능연구과장과 김미경 한양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국내 정밀영양 연구의 기반 구축부터 데이터 활용, 디지털 플랫폼 구현까지 다뤘다.

첫 발표자인 이해정 가천대 교수는 '한국형 정밀영양 이니셔티브: 정밀영양의 토대 구축'을 주제로 한국형 정밀영양 연구의 추진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정밀영양 연구를 토대로 한국인의 식습관과 유전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정밀영양 근거를 쌓는 과정을 짚은 것으로, 외국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완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어 김종덕 한국보건의료정보원(KHIS) 국가바이오빅데이터센터장이 '국가 바이오빅데이터 사업과 정밀영양 연구에의 활용'을 발표했다. 국가 바이오빅데이터의 유전체 · 임상 정보와 정밀영양 데이터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함으로써, 개인별 식이 반응을 대규모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는 토대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켐아이넷(CHEM.I.NET Co., Ltd.)의 이헌주 대표가 '정밀영양 구현을 위한 엔드투엔드 디지털 플랫폼'을 주제로 정밀영양을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방향을 공유했다. 정밀영양 데이터를 수집 · 관리하고 서비스로 연결하는 디지털 기반을 갖추는 것은 연구 성과를 영양관리 현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날 한국영양학회는 "정밀영양은 '같은 음식, 다른 반응'에서 출발해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건강한가'를 넘어 '나는 무엇을 먹어야 건강한가'에 답하려는 접근"이라며 "이번 세션은 한국인의 식문화와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정밀영양의 기반 구축부터 국가 바이오빅데이터 활용, 디지털 플랫폼 구현까지 연구와 실천의 연결고리를 한자리에서 점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성과가 만성질환 관리와 식품·급식, 디지털 헬스 서비스로 이어지려면 데이터 표준화와 개인정보 보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활용 기준 등 정책과 추진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학회도 학계·정부·산업계가 협력하는 학술 교류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영양학회가 주최했으며, 하루 동안 5개 장소에서 병렬 세션으로 진행됐다.

한국영양학회는 영양학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학술단체로, 매년 춘계심포지엄과 추계국제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있다. 지난 4월엔 한양대에서 '기능성식품의 영양학적 관점'을 주제로 2026 춘계심포지엄을 열고 건강기능식품 정책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 데이터 · AI 기반 영양 연구 동향을 논의했다. 콜린이 새 영양소로 포함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영양 정책, 연구 정보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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