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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국·황국 따로 빚어 333시간 숙성… 리드라, 블렌딩 탁주 "진담" 첫선

전통주 제조 스타트업 농업회사법인 리드라가 백국과 황국을 각각 빚어 결합한 블렌딩 탁주 '진담(DEEP TALKS)'을 선보인다.
리드라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SKS 서울'에서 열린 '김밥 난로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첫 자체 브랜드 탁주 '진담'의 페어링 시음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사단법인 난로학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우정욱 셰프의 '김밥 책(The Gimbap Book)'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강민구 셰프(밍글스) 등 미쉐린 스타 셰프를 비롯해 방송인 이영자, 조승연 작가 등 국내외 미식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진담은 행사장 웰컴 바와 별도 시음 테이블에서 제공됐다. 웰컴 바에는 하몽 등 샤퀴테리와 치즈가, 본 행사에는 우정욱 셰프의 '엄마김밥'·'아보카도김밥'·'서리태마스카포네김밥'과 소바쥬 박주성 셰프의 '매실김밥', 유용욱바베큐연구소 유용욱 소장의 '바베큐김밥' 등 김밥 5종이 차려졌다. 리드라 관계자들은 참석자들에게 음식과 함께 진담을 권하며 양조 방식을 설명했다.
리드라 측은 김밥의 경우 한 줄 안에 맛과 식감이 다른 여러 재료가 한꺼번에 담겨 단맛이나 산미 한쪽으로 치우친 술은 겉돌기 쉬운 까다로운 음식으로 꼽는다. 현장에서는 균형 잡힌 페어링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며, 행사 직후 외식업체 한 곳에서 추가 샘플과 시음을 요청해 오기도 했다.

진담의 핵심 경쟁력은 '블렌딩'과 '숙성'이다. 백국과 황국을 사용해 두 종류의 술을 독립적으로 빚어낸 뒤 이를 배합하고, 333시간 동안 저온 숙성을 거쳐 완성한다. 백국의 산뜻한 산미와 황국의 묵직한 감칠맛을 동시에 구현해 20~30대 젊은 층과 미식가의 입맛을 동시에 겨냥했다. 주원료는 경기 화성산 찹쌀과 멥쌀만 사용한다.
개발을 총괄한 이종호 리드라 이사(브루마스터)는 최적의 블렌딩 비율을 찾기 위해 국내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1년여간 100회 이상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브랜드명인 '진담'은 마주 앉은 이들이 진실한 대화에 닿는 순간에서 착안한 것으로, 성격이 다른 두 술을 조화롭게 묶어낸 양조 방식의 지향점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리드라는 오는 11월부터 국내 주요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진담 공급을 개시하고 11월 중순 공식 론칭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대중 유통 채널은 브랜드 인지도를 다진 이후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현지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원료·장비 테스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수출 기반을 닦고 있다.
정정갑 리드라 대표는 "술이 음식을 압도하는 자리보다 음식이 술을 불러내는 자리를 먼저 찾고 싶었다"며 "가장 익숙한 한 끼에서 통하는 술이라면 그다음은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담이 식탁 위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이어 주는 술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드라는 2025년 5월 설립돼 경기 화성시 동탄구에 양조장을 둔 전통주 전문기업으로, 2026년 3월 지역특산주 면허를 취득하고 첫 자체 브랜드 탁주 '진담'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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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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