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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장관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12차 전기본에 다 넣을 수 없어"…축소 시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막연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을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다 넣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040년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이 과대 추계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망치 축소 검토를 시사한 것이다.
김 장관은 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후부 종합감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을 축소하는 것이냐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논쟁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8월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전력수요 재전망 공개토론회를 통해 2040년 전력수요 전망을 기존 138.2GW(기가와트)에서 165GW로 상향했다. 반도체 산단과 AI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수요 증가분을 반영한 것이다.
이 중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11.9GW로 전망해 종전 전망치(4GW) 대비 3배 가량 상향 조정했다. 메가프로젝트에서 기업들이 발표한 20.8GW의 투자계획 중 1단계에 해당하는 10.8GW를 우선 반영했다.
하지만 이후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반대와 전력·용수 문제 등으로 사업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전력수요 전망도 다시 추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이날 국감에서 김 장관은 "기업들의 계획과 현실적인 수요들을 감안해 12차 전기본에서 AI 데이터센터의 필요량을 반영하겠다"며 "과대 추계하거나 과소 추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전력수요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활용해 감당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장관은 "전기 수요가 늘어난다고 다시 석탄 위주로 전기를 메울 수는 없다"며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섞어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자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 지역별 한계가격제(LMP) 도입으로 인한 지역 민간 발전사의 손실 우려는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MP란 발전소 위치와 송전 혼잡도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전력 도매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제도다.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로 인한 한전의 매출 감소를 일부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는 한국전력이 지역에 상관 없이 계통한계가격(SMP)에 따라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데 LMP가 도입될 경우 지역별로 전력 판매 단가가 다르게 책정돼 일부 지역의 발전소는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별 도매가격제 도입으로 에너지 사업자들의 투자 신뢰도가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손실이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60%로 설정된 석탄발전 최소출력 기준도 하향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데 전력시스템은 아직 바뀌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인 것이 최소출력기준"이라며 "우리나라 석탄발전소 최소 출력 기준은 60%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이 적정한지 다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장관은 "최소출력기준을 하향조정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세종=강영훈 기자 green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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