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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7일 17:22 김범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28일 M&A 발표…글로벌 영토 확장”


국내 증권사 해외 점포 3곳 중 1곳 미래에셋
해외법인 2분기 세전이익 6091억원…전년比 474%↑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28일 인수합병(M&A) 발표를 예고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추가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금융 영토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27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경영대학원 설립 60주년 기념 특별 강연에서 "내일(28일) 오후쯤 미래에셋의 M&A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 대상 기업이나 국가, 거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앞으로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M&A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일 하고 싶은 곳은 미국과 중국”이라며 “중국 본토에서 추진 중인 M&A가 아마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본 시장 재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8월 27일 일본 현지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9월 23일 재공시에서도 일본 리테일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증권사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대우증권 시절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2016년 철수한 이후 현지 법인을 두지 않았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몽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6개 증권사가 해외 15개국에서 운영 중인 점포는 총 93개다. 현지 법인 83개와 사무소 10개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법인 26개와 사무소 3개 등 총 2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해외 점포의 3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11개, NH투자증권 8개, KB증권 7개,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각각 5개 순이다.

해외 사업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의 세전이익은 연결 기준 609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61억원보다 474% 증가했다.

미국과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 4개 지역에서 거둔 이익만 5577억원에 달했다. 해외 법인 고객자산도 91조원으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반도체 고점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고점론에 대해 “틀릴 가능성이 크다“며 “메모리와 HBM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창신메모리까지 포함해 4개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산업 구조를 근거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회사 이익을 위해 상품을 만들지 않는다”며 “레버리지 ETF를 좋아했다면 홍콩에서 할 수 있었을 텐데 한국 사람이 손해 볼까 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배, 세 배, 미국의 열 배 코인 레버리지는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위험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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