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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7일 17:52 박한나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 5개월 만에 임단협 타결…찬성률 55.06%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두 차례 잠정합의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부분파업과 고공농성 등 진통 끝에 약 5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7일 전체 조합원 8193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7724명(투표율 94.28%) 중 4253명(55.06%)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3347명(44.63%), 무효는 24명(0.31%)으로 집계됐다.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5만5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50만원+200%,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 따른 조합원 1인당 평균 지급 효과를 약 4136만원으로 추산했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30일 첫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이달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52.14%로 부결됐다. 이후 추가 교섭을 거쳐 지난 23일 26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19일 울산 본사 대조립1공장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한 김동하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도 2차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면서 농성을 해제했다.

이번 합의는 기본급 인상 총액은 유지하면서 일시금을 기존보다 50만원 늘린 게 특징이다. 또 복지제도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퇴직금 산정 시 직전 4개월 가운데 근로자가 희망하는 연속 3개월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와 내년 각각 조합원 100명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과 옛 HD현대미포의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은 HD현대중공업 기준으로 통합하되 일부 유리한 근로조건은 반영하기로 했다.

올해 교섭은 성과급 배분 기준과 임금 인상 폭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이어갔다. 지난달 11일 첫 부분파업 이후 총 11차례 파업을 벌였으며,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는 하루 7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HD현대중공업은 추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를 덜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의 기반을 다지고 합병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활기차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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