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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10:25 김남이|김아영 기자|기자


"메모리 부족 2030년까지"…SK하이닉스, 3년치 D램·HBM 완판


내년 HBM 거래 조건 협의 마무리…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SK하이닉스 매출·영업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확보한 장기공급계약과 협의 중인 수요를 합치면 향후 3년간 생산할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 역량을 확충하고, 투자 성과를 주주와 나눌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열린 2026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선단 공정 기술적 난도 상승과 신규 생산 시설 구축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메모리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환경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투자가 실제 사업 성과와 투자 주체 다변화를 기반으로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생산시설 확충과 기술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특히 회사는 "현재 고객의 HBM 요청 물량은 공급 가능한 물량의 두 배를 웃돌 정도로 수요가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중장기 판매 가시성도 높아졌다. 회사는 "이미 확보한 LTA(장기공급계약) 물량과 현재 고객사들과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 동안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품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주요 고객과 LTA를 체결했다. LTA로 확보한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이다. 일부 고객과는 통상 5년인 계약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가격은 고객과 합의한 범위 안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조정하는 방식이다

내년 HBM 거래 조건 협의도 마무리했다. 회사는 "주요 고객과 내년 HBM 물량과 가격을 포함한 거래 조건 협의를 마무리했고, HBM4의 높아진 제품 가치 등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HBM 매출과 이익은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수익성도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보한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도 확대한다. 내년 용인 1기 팹의 본격 가동 등 국내외 인프라 확충으로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고객 수요와 제품 경쟁력, 수익성, 투자 효율성을 따져 투자 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희가 더 주목하는 점은 이러한 실적을 뒷받침하는 사업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와는 다른 성장 가능성이 구체적인 사업 구조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이 변화를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 중단과 관련해 곽 사장은 "솔리다임 투자 재원 조달 방안은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원칙에 따라 올해 실현한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특별 배당으로 주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이 원칙을 변함없이 지켜나가며 주주 여러분께서 전략적 투자의 성과를 직접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2026 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은 총 60조원 이상(기존 40조원 포함) 등 총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아영 기자 a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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