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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개 산책시키실 분"…美에 등장한 이색 구인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달 초 로봇용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디멘셔널은 로봇 개 산책 담당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주요 업무는 지정된 경로를 따라 4~6시간 동안 로봇 개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것으로 보수는 시간당 20달러(약 2만7000원)로 책정됐다. 로봇 관련 경력은 요구되지 않았다. 개의 배설물을 치울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열 등으로 로봇 개가 멈출 경우 약 15㎏의 로봇 개를 직접 들고 복귀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구인은 로봇 개의 성능 개선을 위해 실제 현장 데이터 수집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디멘셔널은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할 오픈소스 로봇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디멘셔널이 로봇 개 산책 담당자를 모집한 이유다. 사람이 로봇 개를 데리고 도심을 돌아다니는 동안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기록해 AI가 실제 환경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 로봇 OS 성능을 개선해 로봇 개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등에 투입하고 경비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AI와 로봇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최근엔 한 남성이 로봇 개가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회사를 찾아오고 직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는 일도 발생했다. 디멘셔널은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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