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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에 달려가 가스 밸브 잠가"…20년차 조연배우의 선행[오따뉴]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인천 LPG(액화석유가스) 폭발' 사고의 2차 피해를 막은 시민이 배우 윤대열씨(48)로 파악됐다. 윤씨는 현장 인근을 산책하던 중 가스 밸브를 잠가 추가 피해를 막았다.
윤씨는 지난 27일 오전 8시45분쯤 인천 검단구 마전동 일대를 산책하던 중 '펑' 하는 폭발음을 듣고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윤씨는 상가 외부에 설치된 LPG 가스통 2개의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잠갔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윤씨는 평소 상가 외부에 설치된 LPG 가스통의 위치를 눈여겨봐 둔 덕분에 신속히 밸브를 차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2007년 연극 '관객모독'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뒤 2014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다. 이후 영화 '아수라'(2016)에서 리병천 역, '범죄도시'(2017)에서 길수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영화 '서울의 봄'(2023)에선 체포조 양 준위 역으로 출연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2025)에서 정준수 교수 역을 맡는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 포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5분쯤 검단구의 한 지상 3층 규모 상가 1층에서 LPG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폐업한 음식점의 시설물을 철거하던 60대 남성 작업자 3명과 60대 여성 점주 1명 등 4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윤씨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부담스러운 심경을 전하며 피해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윤씨는 "어제 가스 폭발 사고로 식당 사장님이 크게 다치셨다. 작업하시던 세 분도 크게 다치셨다"며 "먼저 현장에 도착하셔서 다치신 분들 챙기시고 차량 통제하시고 신고하신 분들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2차 피해가 우려돼서 건물 뒤에 가스통을 잠근 것 뿐"이라며 "다치시고 피해 입으시고 슬픔 속에 계신 피해자 가족분들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언론에 제가 나오게 돼서 너무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이 사고의 본질을 제가 흐트러놓을까 두렵기도 하다. 이 사고는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고 아무도 쾌유되지 않았다"고 했다.
끝으로 "부상 입으신 분들과 피해 입으신 분들 그리고 피해자 가족분들의 몸과 마음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란다"며 "다시 한번 언론에 공개돼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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