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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15:56 정혜인 기자


유엔총회 "막말·고성" 후폭풍…美, 쿠바 외교관 1명 추방[영상]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뉴욕 유엔 주재 쿠바 대표부 소속 1등 서기관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CNN에 "우리는 쿠바 대표부 소속 해당 인물이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했고, 그 결과 그 사람은 미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능한 쿠바 공산정권의 구성원들은 위협과 억압 전술을 통해 자신들의 본모습을 드러냈다"며 "그런 전술은 (미국에) 통하지 않을 것이며 용납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해당 외교관을 추방하기 위한 서류에 서명했다. 그(쿠바 외교관)는 앞으로 24시간 안에 하바나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왈츠 대사는 특히 추방되는 쿠바 외교관이 미국 외교관 한 명을 밀치고 "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서 미국인에게 손을 대면 대가가 따른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전날 유엔 총회에서 발생한 쿠바 대표부의 반발과 미국의 쿠바 경제봉쇄 규탄 결의안 채택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전날 유엔 총회에서 미국의 쿠바 경제봉쇄를 규탄하는 결의안은 찬성 130표, 반대, 17표, 기권 25표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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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 대사와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 등 미국과 쿠바 측 외교관들은 이 사안을 다루던 유엔 총회 세션 도중 서로에게 막말을 퍼붓고, 소리를 지르며 충돌했다. 당시 왈츠 대사가 연단에 올라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 제재 규탄 결의안 채택'을 반대하는 연설을 하자 파리야 장관이 탁자를 손으로 세게 내리치며 그만할 것을 요구했다. 쿠바 대표부의 다른 외교관들도 왈츠 대사의 발언에 강하게 항의했다.

회의장 내 유엔 관계자들이 상황 수습에 나서려는 순간 파리야 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장석 및 발언대가 있는 단상 쪽으로 걸어가 왈츠 대사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왈츠 대사는 파리야 장관을 향해 "지금 누구를 상대하는지 알고 있느냐. 여긴 미국이다.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맞받아쳤다.

한 쿠바 외교관은 동영상을 촬영 중이던 미국 외교관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내기도 했다. 쿠바 측은 미국 외교관이 개인공간을 침범한 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서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를 처리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이란,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이 쿠바의 정권 교체를 위해 군사작전 등의 행동에 나설 가능성 재차 시사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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