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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30일 11:25 김경렬 기자


매도 사이드카 울렸는데…"또 털렸대" 30% 폭등한 주식



28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사내 모바일 업무 시스템이 해킹돼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빗썸은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현재 일반 회원의 개인정보 포함 여부 등 정확한 피해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증권사, 운용사, 가상자산거래소까지 연일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안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자극받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보안 업체가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폭락한 상황이라 국내 관련주의 주가 향방이 주목받는다.

30일 오전 11시 3분 현재 SGA솔루션즈는 전일 대비 594원(29.98%) 가격제한선까지 오른 2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SGA솔루션즈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는 라온시큐어는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14.35%, 인스웨이브는 14.06% 각각 급등 중이다. 이 밖에도 지니언스(9.80%), 안랩(8.69%0 등이 강세다.

보안 테마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한 ETF(상장지수펀드)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TIGER 글로벌AI사이버보안'은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485원(2.43%) 오른 2만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ETF는 지난 4월 1만545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우상향했다. 현재 주가는 당시 주가의 2배 수준이다.

보안주가 투자처로 주목받는 것은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킹 피해는 은행권에서 금융투자업계, 가상자산거래소 등으로 확산 중이다. 최근 대신증권에서 3만8490명에 이르는 고객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업무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빗썸도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 해킹으로 고객 644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중 844명의 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노출됐다.

잇따른 사고에 대통령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지난 28일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 규모와 추가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를 비롯한 민간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약 170곳을 연말까지 긴급 점검한다. 경찰은 증권사, 가상자산거래소 등의 해킹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도 현장점검에 나선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만으로 단기 주가 흐름을 확신해선 안 된다며 신중론을 편다. 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간밤 나스닥시장에서 포티넷은 20.09% 급락한 반면 개인용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젠디지털은 15.81% 급등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킹사태가 은행권에서 금융회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공공부문 사이버보안 책임성 강화 방안에 따라 국가정보원 주관 사이버 보안 실태평가 대상을 매년 확대하기로 했고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을 전체 상장사로 확대하는 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에는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사업이 고루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필요한 기능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갈수록 고객 지불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은 5년간 7000억원, KT는 1조원 등 정보보안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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