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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30일 14:31 김나경 기자


수습처 못 찾는 공인회계사 합격자…금융위, 적정 선발인원 검토


"회계투명성은 경쟁력 견인 핵심 인프라"
감사보수 하락 문제 등 업계 건의사항 논의

청년공인회계사회 소속 공인회계사들이 10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금융위원회의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정상화 및 과잉배출 중단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6.10.07. 사진=뉴시스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수습처를 찾지 못하는 합격자가 많은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적정 선발인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제9회 회계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업계 간담회와 기념식을 잇달아 열고 회계업계 정책동향을 논의했다.
회계업계에서는 수습처를 찾지 못한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가 많아 수급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 5월 회계업계의 협조를 받아 수습기관 확대, 수습처 배정 등 공인회계사 수습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습 안정화 방안만으로는 공인회계사 수급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융위는 회계업계의 인력수요, AI(인공지능) 기술이 회계업계에 미치는 영향,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생의 예측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7년 공인회계사 적정 최소선발인원을 검토하고 있다. 선발인원 규모는 11월 말 공인회계사자격·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최근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은 2022~2023년 각 1100명에서 2024년 1250명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1200명이었다.

감사보수가 계속 떨어지면서 감사투입시간이 줄고 이에 따라 감사품질이 저하되는 문제도 주요 화두다. 업계에서는 감사투입시간 감소가 감사품질 저하와 회계투명성 약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는 감사시간이 1년 전보다 급감하는 등 부실감사 위험이 높은 회사에 대해 연내 재무제표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심사 규모를 더 늘리는 등 감사품질 저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신외감법 이후 회계개혁으로 인한 추가적인 인력수요가 거의 없고, AI의 인력 대체 효과 등도 감안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세심하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또 "감사계약 체결 시즌이 다가온 만큼 지나친 감사시간 감소계약 등이 발생하는지 회계사회 차원에서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대표들은 국회에 발의된 회계기본법 제정안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회계투명성 제고 유공자 등 총 145명이 포상·표창을 받았다. 이진복 전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장이 훈장을, 백복현 서울대 교수가 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이응채 신한은행 회계부장 등 3명, 국무총리 표창은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장 등 5명이 수상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회계투명성은 기업이 지켜야 할 단순한 규범을 넘어, 우리 경제의 도약과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회계기본법 제정 △공정한 회계감리·제재 체계 확립 △감사투입시간 급감 기업에 대한 심사·감리 강화 △미래 회계 전문인력의 성장 기반 마련 등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나경 기자 style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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