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위 국감, "5·18 토론회" 대관 놓고 충돌…김태규 발언권 소란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 등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5·18 토론회'의 행사장 사용 허가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감사 막바지에는 한병도 운영위원장과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권 문제로 대립하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출신인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을 상대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행사를 허가한 경위를 따져 물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가 토론회 내용을 사전 검열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김윤 민주당 의원은 해당 행사에 대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사실을 폄훼, 왜곡하는 발언이 잇따랐다"며 "예규에 따라 국회 품위를 손상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는 허가하지 않게 돼 있는 것 아니냐. 관장의 정치적 고려로 행사를 허가해 줬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천준호 의원은 황 관장을 향해 "헌정 질서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 도서관장으로 자격이 없다.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황 관장은 "국회 품위를 손상하는 행사가 개최돼선 안 된다고 내규에 규정돼 있으나 구체적 행사가 그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의원들이 대관을 신청한 행사에 대해선 거의 100% 허가한다"고 해명했다. 행사 세부 계획서 제출과 자문위원회 설치 등 관련 절차도 보완했다고 밝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마치 사전에 검열하듯 해선 안 된다"며 "사후 위법이 있다면 그에 따라 법적 테두리 안에서 처리하라는 게 민주주의고 법치주의"라고 반박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도 "국회에서 토론회를 재단하고 성격을 규정하면 사무처가 견뎌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의 해외 순방 비용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 순방비로만 83억 원을 써 역대 최대로 썼고, 1회당 해외 순방비도 역대 최다"라고 비판했다.
고 사무총장은 "유가와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도 "의장이 돈을 무리하게 쓴 게 아니라 비행깃값이 크게 올라가 비용이 늘어난 것"이라며 반박했다.
감사 막바지에는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을 놓고 소란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국감 당시 자신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은 한 위원장을 '조직폭력배'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조금 전 김태규 위원이 위원장을 향해 조직폭력배 등 막말과 폭언을 쏟아내고 이 자리에 또 참석했다"며 "민주당과 국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다. 김 위원은 몰염치한 궤변과 핑계에 몰두하기 전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마이크를 요구하며 항의했지만 한 위원장은 발언권을 주지 않은 채 감사 종료를 선포했다.
한편 운영위는 이날 이신우 국회예산정책처장 후보자 임명 동의의 건을 의결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