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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갈등에 쪼개진 광명시의회 또 "따로 연수"…혈세 낭비 논란
의원 7명에 직원 9명 동행, 중복 출장 경비 지출…9대 의회 연수 때 상황 재연출
경기 광명시의회가 제주에서 열리는 민간위탁 교육을 정당별로 나눠 진행하는 데다 의원 수에 육박하는 사무국 직원까지 대거 동행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2일 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사무국 직원 9명과 함께 제주도 민간위탁 교육에 참가한다. 참가자 전원에게 1인당 80만원의 교육 참가비와 출장비 등이 지출되며, 민주당 측 참가 인원 16명에게 소요되는 교육비만 최소 1280만원에 달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역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별도 일정으로 제주 연수를 추진 중이며, 이 일정에도 사무국 직원이 동행한다. 당초 합동 연수로 기획됐던 일정이 여야 갈등 여파로 쪼개지면서 사무국은 2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하게 됐다.
이번 교육은 민간 전문기관이 강의, 숙박, 식사 등 전 과정을 위탁 운영한다. 그럼에도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참가자로 등록돼 1인당 80만원 상당의 등록비와 경비를 지출하는 조처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서울 은평구의회의 경우 민간 위탁 연수 시 사무국 직원을 동행시키지 않은 사례가 있다.
전체 2박 3일 일정 중 순수 강의시간이 총 8시간(첫날 180분, 둘째·셋째 날 각 150분)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둘째 날의 경우 2시간30분 교육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은 현장 탐방과 만찬 등으로 채워져 굳이 원거리 현지 연수를 고집할 이유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광명시의회는 제9대 의회 당시에도 의장단 선출 갈등으로 여야가 제주와 부산으로 나눠 워크숍을 진행해 '따로국밥 연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제10대 의회 들어서도 의원 제명과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심해지더니 결국 연수 분리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의회 관계자는 "당초 계획과 다르게 정당별로 연수 일정이 갈렸다"며 "민간 위탁 범위와 현장 업무를 고려해 수행 인원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방지하겠다"고 해명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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