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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박항서에 "김치맨" 인종차별…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박항서 감독이 태국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입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감독이 과거에도 유사한 피해를 겪은 사실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확산하는 혐한 정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태국축구협회는 2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 안팎과 SNS(소셜미디어)에서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민족적 차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런 행위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며 축구계에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이 직접 대응에 나섰다. 협회는 누알판 회장이 대회 운영 부서에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사건을 공식 징계 검토 절차에 회부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지난 1일 태국 파타야 농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 리그2 경기에서 불거졌다.
박 감독이 이끄는 칸차나부리 파워 FC가 파타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긴 뒤, 상대팀 팬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박 감독을 향해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김치맨'과 욕설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자제를 요구했지만, 도발이 이어지자 격분해 관중에게 맞섰다.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항의했으나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제지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 감독이 태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2019년에도 태국 대표팀 코치가 박 감독의 신체적 특징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해당 코치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뒤 경질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동남아시아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하는 반한 정서와도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의 일부 누리꾼은 SNS에서 한국인의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게시물과 영상을 공유하며 연대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의 형제자매를 뜻하는 '시블링'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한국을 인종차별 국가로 규정하는 주장을 펼쳤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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