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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3일 16:12 이재윤 기자


"아빠, 제발 일어나" 중학생 아들이 신속 CPR...결국 살렸다[오따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구한 중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뉴스1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구한 중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7시 51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빠가 숨을 잘 못 쉰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중학생 A군이었다. 당시 A군의 아버지인 40대 B씨는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상태였다.

긴박한 상황에 당황한 A군은 아파트 동·호수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119 신고 접수 요원은 A군의 어머니에게 연락해 정확한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출동 중인 구급대에 전달했다. 그사이 B씨는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A군은 학교 소방안전교육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리고 곧바로 아버지의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도 영상통화를 연결해 A군의 응급처치를 도왔다. 상담 요원은 일정한 박자에 맞춰 가슴압박을 하도록 안내하고, 움직이는 그림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신고 7분 만인 오후 7시 58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제세동과 기도 확보, 약물 투여 등 전문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후 B씨의 심장 박동이 돌아왔고, 구급대는 B씨를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진형민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제 상황에서 실천한 아들의 용기와 119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라며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위해서는 최초 발견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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