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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돈 벌까”…삼성·LG·현대차 휴머노이드 사업화 경쟁
현대차, 아틀라스 양산·외부 판로 확보 추진 LG전자, 2030년 가정용 진출 로드맵 구체화 삼성전자, 로봇 조직·인재·인프라 강화 속도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훈련하고,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화 준비가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초기 수요처 확보부터 핵심 부품 양산, 가정용 시장 진출까지 각 기업의 로드맵이 드러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양산 기반 구축과 외부 고객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틱스 아메리카와 관련해 외부 수요처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아메리카는 아틀라스의 미국 생산을 추진하는 법인이다. 기아는 4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법인에 직접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자동차 생산시설을 초기 수요처로 활용하는 동시에 외부 판매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생산 현장을 활용한 로봇 훈련도 본격화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9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대로 정렬하는 서열 작업 등을 학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이달부터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 생산에 착수한다.
LG전자는 제조·물류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보한 뒤 가정용 휴머노이드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3분기 컨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할 계획”고 말하며 계획을 구체화했다.
특히 올해 4분기 서울 우면동에 ‘LG 데이터팩토리’를 가동하고 엔비디아와 협력해 약 50만 시간의 로봇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상반기 창원에 액추에이터 시범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설비 자동화 및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산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정용 시장에서는 가전을 위해 설계된 로봇과 로봇을 위해 설계된 가전을 결합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역시 휴머노이드 개발과 사업화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이번 3분기 컨콜에서는 구체적인 제품 공개 일정이나 양산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 CES 2027에서 휴머노이드가 공개될지 주목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없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속 로보틱스경험(RX)사업추진실을 중심으로 로봇 개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에 관련 인력을 모으고 실험실 등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용 회장이 RX사업추진실을 방문해 휴머노이드 개발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술 협력이 활발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최근 AI로봇 기업으로 거듭난 대동모빌리티와 농업용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협약을 맺는 등 사업이 가시화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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