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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담당 환자도 아니었다"…흉기 막던 정신과 교수, 손뼈·머리까지 다쳐
4일 머니투데이가 서울 서대문경찰서,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입수한 사건 정황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이날 오후 4시35분께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B교수의 진료실에 갑자기 난입해 부엌칼을 휘둘렀다.
B교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소속 여성 교수로, B교수는 A씨가 휘두른 부엌칼을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인대뿐만 아니라 뼈까지 손상당했으며, 머리 후두 부위가 열상을 입은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B교수는 5㎝ 길이의 자상을 포함, 몇 군데 부상 부위의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B교수는 2012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몸담으며 정신신체장애, 신경성 신체증상,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진료해왔다. 가해자 A씨는 B교수의 환자가 아닌데다, 이날 이 병원 진료 예약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브란스병원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가해자가 B교수의 환자가 아닌 건 맞다. 가해자는 최근 정년퇴임한 다른 교수의 환자였다고 들었는데, 사실 확인 중"이라고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일 오후 4시42분께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기자에게 "진료 현장에서 의사가 방어용 무기를 준비해야 하는 사회가 정상인가"라며 ""내일(5일) 성명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2018년 12월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양극성 장애 문제로 내원한 환자의 진료를 보다가 환자가 갖고 있던 흉기에 찔려 사망한 고(故)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이 회자된다. 황 회장은 "고 임세원 교수 사건의 비극을 잊어선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공론화해 진료실에서의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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