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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5일 11:08 한성주


간호사 역량따라 자동 배정…삼성서울병원, 데이터 기반 기술 美특허 등록


수술 경험 점수화해 간호 인력 배정 기술, 美 특허
사용률 분석해 수술실 배정 최적화 기술, 유럽 특허
데이터 기반 병원 운영 기술(DOCC) 국내외 특허 총 6건






삼성서울병원의 데이터 기반 병원 운영 플랫폼 ‘DOCC(Data-based Operation & Communication Center)’ 기술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특허로 등록됐다.

5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DOCC는 수술실·검사 장비·병상·의료 인력 등 병원 자원의 운영 현황과 예측 정보를 ‘판(PAN)’이라는 화면에 통합해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의료진과 운영진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원 자원의 배분과 운영을 선제적으로 조정하도록 돕는다.

DOCC 내에서 수술실 간호 인력의 경험과 역량을 분석해 인력을 배정하는 ‘의료 인력 정보 제공 방법 및 장치’는 지난 9월 15일 미국 특허로 등록됐으며, 10월 12일 국내에서도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해당 기술은 수술실 간호사의 실제 수술 참여 이력을 분석해 역량을 수치화하고, 이를 인력 배정에 활용한다. 간호사별로 참여한 수술의 종류와 진료과, 참여 횟수 및 시간, 집도의 등의 정보를 근무기록에서 자동으로 집계하고, 개별 가중치를 부여해 ‘수술 간호 역량 점수’를 산출한다.

수술 일정이 정해지면 해당 수술실에 배정 가능한 간호사 가운데 역량 점수가 높은 인력을 추천하거나 자동 배정한다. 수술을 마친 집도의의 평가를 점수 산정에 반영해 역량 점수를 지속해서 보정한다. 주간에는 관리자가 시스템이 제시한 역량 순위를 참고해 인력을 배정하고, 야간이나 응급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역량 순위에 따라 인력을 자동 배정하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 수술실의 실제 사용률을 분석해 수술실 배정을 최적화하는 기술의 유럽 특허 등록을 성사해 독일·영국·프랑스에서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이 기술은 2026년 3월 국내 특허로도 등록됐다.

해당 기술은 환자의 수술실 입·퇴실 시각을 바탕으로 수술실별 실제 사용률을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계산한 뒤, 요일·시간대별 평균 사용률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술실 간 가동률 차이가 줄어들도록 수술을 배정한다. 수술 일정표 상 배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파악해 수술실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성과로 삼성서울병원의 DOCC 관련 특허는 국내 4건, 유럽 1건, 미국 1건 등 총 6건이 등록됐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DOCC 관련 특허 심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손태성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위장관외과 교수)은 “수술의 안전과 성과는 집도의뿐 아니라 함께 손발을 맞추는 수술실 간호사의 숙련도에도 크게 좌우된다”라며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이번 기술로 관리자의 경험에 기대던 간호 인력 배치를 데이터로 뒷받침해 수술마다 꼭 맞는 숙련 인력이 함께하도록 하고,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을 함께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미국 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의 ‘데이비스 어워드(Davies Award of Excellence)’를 수상했다. 당시 DOCC의 수술 PAN이 수상 사례에 포함됐다. 그동안 호주·싱가포르·대만·독일·이스라엘·프랑스 등 해외 의료기관과 보건 기관 관계자들이 DOCC 운영 사례를 살펴봤으며, 올해 2월에는 브라질 보건부 장관이 방문해 병원 전체 운영 현황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DOCC 통합 현황판(IPD) 시연을 참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 2027’ 평가에서 세계 4위에 올라 미국 외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AX추진단장(비뇨의학과 교수)은 “뉴스위크 스마트병원 평가에서 세계 4위에 오른 것은 진료와 운영 현장 곳곳에 데이터와 AI를 접목해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DOCC에 축적된 운영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예측과 의사결정 지원을 한층 고도화하고, AI가 병원 운영 전반을 뒷받침하는 미래형 스마트병원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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