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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5일 15:42 서청석


美 '블루웨이브'쇼크에 파랗게 물든 국내 증시…양 시장 5%대 급락






국내 증시가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압승에 따른 AI 산업 관련 규제 우려에 일제히 5%가 넘는 급락을 보여주며 마감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1.82% 내린 5580.0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5586.46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장중 내내 매도세가 쏟아지며 5336.88까지 추락하는 등 크게 출렁인 끝에 5380선에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6978억원, 934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으나, 외국인이 3조8316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약(4.12%), 음식료·담배(2.40%), 전기·가스(2.12%), 비금속(1.12%), 섬유·의류(1.00%), 종이·목재(0.68%), 금속(0.30%)만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11.48%), 전기·전자(-8.53%), 기계·장비(-5.36%), 유통(-3.42%), 건설(-2.63%), 화학(-1.05%), 운송장비·부품(-0.72%) 등 대부분 업종이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7.50%), KB금융(3.63%), 현대차(3.53%), 삼성바이오로직스(1.67%) 등 일부 종목만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15.34%), SK스퀘어(-10.01%), SK하이닉스(-9.46%), 삼성전자(-7.57%), 삼성전자우(-6.58%), 삼성생명(-5.96%), LG에너지솔루션(-2.54%) 등 주요 기술주와 대형주가 무더기로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0.20% 내린 713.49에 출발한 코스닥 역시 717.06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673.38까지 고꾸라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987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1억원, 1015억원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3.68%), 삼천당제약(0.46%)만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심텍(-17.97%), 이오테크닉스(-16.21%), 주성엔지니어링(-12.21%), 리노공업(-9.53%), 에코프로비엠(-7.72%), 에코프로(-7.54%), 레인보우로보틱스(-3.60%), HLB(-3.28%)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AI 밸류체인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낙폭을 키우며 오전, 오후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중간선거 종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거시경제 부담 경감으로 모두 상승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87달러와 94달러 수준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4.85%로 내렸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 내에서도 반도체와 광통신 등 관련 업종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선거 종료에 따른 긍정적 요인을 AI 규제 우려가 압도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전력기기, 기판 등 AI 밸류체인 관련 업종 전반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제약과 바이오, 화장품, 자동차 등 일부 업종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의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강도 확대도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도했으며 이날 하루에만 3조원 이상의 현물을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가 2조원가량 순매수에 나서며 방어에 나섰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양대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쏟아지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향후 코스피의 5200선 하회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200선마저 이탈할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 확대되며 하방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으나 지지선을 방어한다면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 진정 및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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