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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새 CEO에 GSK 출신 엠마 왐슬리…AI 시대 사업 전환 이끈다
미국 PC·프린터 제조업체 HP가 글로벌 제약회사 GSK를 이끌었던 엠마 왐슬리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제약업계 출신 경영자를 영입해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HP는 5일 이사회 만장일치로 왐슬리를 신임 CEO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7년 1월 4일부터 시작된다. 왐슬리는 2월부터 임시 CEO를 맡아온 브루스 브루사드의 뒤를 잇는다.
왐슬리는 2017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영국 제약회사 GSK의 CEO를 역임했다. 재임 기간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을 분할하고 전문의약품과 백신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했다.
2010년 GSK에 합류한 그는 2015년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 CEO를 거쳐 그룹 CEO에 올랐다. 이전에는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에서 17년간 근무했다. 최근 7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며 IT 산업과의 접점을 쌓았다.
이번 인사는 HP가 AI 기술 확산에 대응해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HP는 PC와 프린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AI 기능이 기기 자체에서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 확산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브루사드 임시 CEO는 "AI가 온디바이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일하는 방식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왐슬리는 HP의 사업과 역량, 인재를 결집할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왐슬리 신임 CEO는 "AI 시대의 동력을 적극 활용하고 HP의 창의성과 혁신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HP 이사회 의장도 교체된다. 브루사드는 왐슬리가 CEO로 취임하는 내년 1월 4일 칩 버그 현 의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의장에 오른다. 버그는 2015년 HP 이사회에 합류해 2017년부터 의장직을 맡아왔다.
구자윤 기자 jy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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