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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AI 패닉셀링 여진…반도체 투매보다 관망할 때

6일 국내 증시는 미국 AI·반도체주 급락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번지면서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실제 투자 축소나 수요 둔화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반도체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향후 설비투자 계획과 이익 전망 변화를 확인하며 관망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AI와 반도체 업종 중심의 투매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3.4%, S&P500지수는 4.4%, 나스닥지수는 5.5%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 급락했다.
퀄컴은 9.5%, ART는 13.1% 하락했다. 마이크론도 17.5% 급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까지 나오면서 AI 투자 사이클 축소 우려가 더 커졌다.
중간선거 이후 AI 성장 내러티브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건설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제한될 경우 AI 투자와 반도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현재 시장이 규제 우려를 지나치게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터센터 규제는 2027년보다 2028년 프로젝트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전일 미국 AI주 폭락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투매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10월부터 2028년 이익 가시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 왔다. 관련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AI주 매도에 동참하기보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실제로 축소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외 반도체주의 2028년 이익 전망이 하향되는지도 중요하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여파로 폭락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매가 심화되면서 코스피는 5.3%, 코스닥은 5.1% 하락했다.
금일에도 장 초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12%대 급락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7%대 하락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수급이 부담이다. 외국인은 전일 국내 증시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2조7000억원이 반도체에 집중됐다. 전체 순매도액의 약 80%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 여파로 코스피는 지난달 26일 기록했던 전저점 5469포인트도 밑돌았다. 이익 전망 상향과 낮아진 밸류에이션 같은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다만 반도체 급락이 시장 전체의 펀더멘털 훼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전일 코스피 5.3% 하락 가운데 반도체가 약 4.6%포인트를 끌어내렸다. 나머지 업종의 하락 기여도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업종별 차별화도 뚜렷했다. 비철·목재는 7.2%, 건강관리는 5.7%, 소프트웨어는 5.6%, 자동차는 3.7% 상승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비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한 모습이다.
당분간 반도체주는 변동성이 높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와 이익 둔화 우려에 따른 손절 매물이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응 범위를 반도체 밖으로 넓히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주환원 모멘텀이 남아 있는 은행과 지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건설과 운송이 후보로 꼽힌다. 금리 부담 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국 6일 국내 증시는 AI 투자 사이클 축소 우려에 따른 패닉셀링 여진을 소화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실제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와 반도체 이익 전망 하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락을 추격 매도할 실익은 크지 않다는 게 키움증권 판단이다.
반도체는 관망하면서 실적과 설비투자 계획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은행과 지주, 건설, 운송, 바이오 등 정책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으로 대응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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