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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거래일만에 멈춘 CP91일물 금리 상승세, 전망은
3.83%로 2년3개월만 최고…은행권 단기물 공급·긴축 경계감 반영 “현 수준 유지” 전망 속 연말 차환 부담 등에 고점 확인은 신중

기업어음(CP) 금리 상승세가 30거래일 만에 멈췄다. 은행권 단기물 공급 부담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반영하며 가파르게 오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CP금리가 터미널레이트(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연말 차환 수요가 남아 있어 고점을 확인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나왔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CP 91일물 금리는 전장과 같은 3.83%를 기록했다. 9월21일부터 이어진 2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이 멈췄다. 다만 금리 수준은 2024년 8월1일(3.84%) 이후 가장 높다.
상승 직전인 9월18일(3.26%)과 비교하면 57bp(1bp=0.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20%에서 3.34%로 14bp 상승하는데 그쳤다. CP와 CD간 금리차도 6bp에서 49bp로 확대됐다. 지난달 29일엔 50bp까지 벌어져 1월9일(50bp) 이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최근 CP금리 급등 배경으로는 은행권 조달 물량 증가와 뒤늦은 긴축 전망 반영이 꼽혔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단기자금시장 고유의 수급 부담이 CP금리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정기예금 유동화 ABCP 발행이 많아지고 은행채 발행도 단기물 중심으로 늘면서 물량 부담이 있었다”며 “다른 크레딧물 금리가 선반영했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CP금리는 9월부터 반영하면서 올랐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추가 상승보다 현 수준 유지에 무게를 뒀다. 최 연구원은 “최종 기준금리를 3.50%로 보면 CP금리와의 차이는 33bp다. 과거 평균이 30~50bp 범위였다”며 “11월 인상을 비롯해 기준금리 3.50%까지 인상을 반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은행권 발행 부담이 완화되면 CP금리 상승세도 꺾일 것”이라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도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강세와 단기물 매수 유입도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이다. 한 시장 참여자는 “채권금리가 최근 하락하면서 CP도 분위기를 같이 타는 것 같다”며 “SK하이닉스가 3개월 CP를 많이 사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수급이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연말 공급 부담과 채권금리 반등 가능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이라면서도 “11월과 12월, 내년 1월 예담CP 만기가 많다는 점은 상승 요인이다. 반면 매수자금 집행과 채권금리 하락은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1월 금리인상은 이미 많이 반영돼 있다”면서도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와 채권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 CP금리가 지금 고점을 찍었다고 말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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