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억" 엔비디아 칩 싣고 통째로 사라졌다...화물트럭, 두 달째 "실종"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140만달러(약 154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칩이 담긴 화물트럭이 두 달 째 실종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AI(인공지능) 칩과 컴퓨터 장비가 실린 화물트럭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텍사스주 포트워스로 향하던 중 사라져 현지 경찰이 두 달 넘게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도난당한 화물 가치는 1140만달러에 달한다. 해당 화물트럭은 지난 8월29일 식품 운송업체 로고를 부착하고 출발했다. 트럭은 예정된 경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지만 이후 배차 담당자와 연락이 끊겼다.
수사당국은 차량을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까지 추적했지만 이후 행방을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트럭이 실종되기 전 여러 차례 수시간 동안 정차한 사실까지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상태다. 수사당국은 화물 운송 절차에 익숙한 전문 조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초 신고는 화물이 사라진 뒤 수일이 지난 후에야 나왔다. 화물은 8월 말에 출발했지만 도난 사실은 9월 초에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범인들이 고가 장비를 옮기거나 처분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실렸는지와 장비 회수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 화물을 노린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와 유니언시티에서 엔비디아 화물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사건의 피해 규모는 750만달러를 웃돌았다. 수사당국은 당시에도 전문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AI 투자 열풍으로 관련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엔비디아 제품은 범죄조직의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AI 칩은 해외 암시장에서 시세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어 절도 유인이 크다.
이번 사건은 AI 공급망의 보안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빅고파이낸스는 "고가 AI 반도체 운송 과정에 대한 실시간 위치 추적과 이상 정차 감지 등 보안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소희 기자 white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