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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3분기 2814억 적자…대산·여수 사업재편 속도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원가 부담 확대로 28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산 사업장 통합에 이어 여수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고부가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3951억원, 영업손실 281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료와 제품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해상운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별로는 기초화학 부문이 매출 3조7235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 하락분이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시차에 따른 역래깅 효과와 제품 스프레드 축소, 환율 하락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도 매출 1조893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와 환율 하락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253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과 환율 하락, 판매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897억원, 영업손실 213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에 대한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사업의 구조조정과 고부가 소재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대산 사업장은 9월 ‘H&L Advanced’ 통합 합작법인 출범을 완료했으며, 현재 통합 운영체계 구축과 비용 절감 등 시너지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여수 사업장에서는 물적분할을 거쳐 내년 상반기 여천NCC와의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한다. 현재 파트너사들과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으며, 통합 이후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사업의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율촌 컴파운딩 공장은 9월부터 전체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연간 50만 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췄다. 내년 1분기에는 고부가 제품 전용 라인을 추가 가동해 스페셜티 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회사들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용 소재를 비롯한 그린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 증설을 추진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 말레이시아 신규 생산라인 가동과 북미 ESS용 동박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업황 변동에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부가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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