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바이오에프디엔씨, 인카금융서비스 등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5~26일 국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16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5만7900~7만57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1조2112억원이다.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전체 공모 주식 중 신주 발행은 25%, 구주 매출은 75%다. 정의선 회장(534만주)과 정몽구 명예회장(142만주)뿐 아니라 현대글로비스(201만주), 기아(161만주), 현대모비스(161만주) 등 주요 계열사들도 주식을 일부 출회시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계열사로 원유 정제설비, 석유화학·LNG 설비 등 국내외에서 대규모 화공플랜트 사업을 펼친다. 화력·원자력발전소 수주와 같은 전력·에너지 플랜트, 주택 건축사업과 항만·도로·철도 등 인프라스트럭처 시설 설계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인프라(42.2%)와 건축·주택(45.7%)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조3906억원, 영업이익은 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4.5%가량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 자금을 이산화탄소 처리 및 자원화 플랜트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GA인 인카금융서비스는 24~25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7~8일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총 87만9800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7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237억원을 모집하는 것이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181억~1387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다. GA란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한 뒤 판매하는 모델이다.

같은 기간 식물세포 기술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식물세포를 배양해 만든 바이오의약품이 상용화된 사례는 아직 없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130만주를 공모하며 별도의 구주 매출 없이 전액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9000원 사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39억~2571억원이다.

[강우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