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브원 매각 추진…"일감 몰아주기 해소" 정재홍 | 2018-09-19 14:46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LG그룹이 계열사 소모성물품구매대행(MRO)과 건설을 담당하는 계열사 LG 서브원(서브원)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서브원 사업부 가운데 MRO와 건설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됩니다.

LG그룹이 서브원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공정거래법 개편에 따라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구광모 LG회장 등 오너일가가 (주)LG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고 (주)LG가 서브원 지분 100%를 갖고 있어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20%인(상장사 30%) 이상이면서 내부 거래거 200억원 이상인 경우 받게됩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자회사 중 지분을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미리 규제를 피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서브원 연결기준 매출 내부 매출 비중은 80%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LG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서브원 건설부문 매각 등 전체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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