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뷰티·K푸드 다음은 K패션..무신사 "2030년 글로벌 거래액 3조 목표"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K패션 브랜드의 넘버원 성장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한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간담회에서 "지금이야말로 K패션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한 뒤 "브랜드는 제품만 준비하면 되고, 나머지는 무신사가 전폭 지원해할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를 내놨다.

그는 이어 "K콘텐츠와 K뷰티 등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산업들이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우리가 입고, 신고, 들고 다니는 '패션'이 있다"면서 "무신사는 규모와 성장률, 사업 영역 등 모든 측면에서 국내 최고의 패션 브랜드 파트너로 (그간) 카테고리를 비롯해 판매 채널, 소비자층,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온 만큼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과 성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분야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공 사례가 드문 K패션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무신사가 2022년 론칭한 글로벌 스토어는 연평균 거래액 성장률이 260%에 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약 20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같은 달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30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자회사 '무신사 재팬'의 지난해 실적은 설립 연도인 2021년 대비 17배나 커졌다.

무신사는 특히 일본과 중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온·오프라인 동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는 지난 4월 마뗑킴과 협업한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중국에서는 올 4분기에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일본은 K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중국은 무신사 성수(서울)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일 정도로 수요가 강하다"며 "두 시장 모두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유통 채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물류 인프라도 한층 더 강화한다. 올 8월부터 글로벌 스토어에서도 '무배당발(무료배송·당일발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풀필먼트' 시스템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현지 물류 거점에 재고를 미리 배치해 소비자에게는 빠른 배송을, 브랜드에는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각각 제공하게 된다. 현재 일본에서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 마뗑킴의 경우 일평균 거래액이 약 75%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스토어와 글로벌 스토어간 입점 연동 시스템도 올 8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무신사에 따르면 현재 2000여 개인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 수는 연동 시스템 도입 이후 8000개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국내와 글로벌 앱을 통합해 검색과 추천, 랭킹, 콘텐츠 등 기존 주요 서비스를 해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무신사는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진출에 속도를 낸다. 현재 글로벌 스토어가 판매 중인 13개 타깃 국가에서 중국과 유럽을 넘어 중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올해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에 진출하고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 및 동남아 주요 국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